사람마다 뼈의 형태와 생김새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움직임 패턴, 통증의 양상들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 중 가장 큰 뼈인 넙다리뼈가 경사각에 따라 어떤 형태의 종류로 있는지 (안굽이, 밖굽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넙다리뼈의 구조
넙다리뼈는 골반과 붙어있어 '고관절'을 이루고 있으며 이 고관절은 절구관절 (ball and socket joint)의 형태로 관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구관절은 자유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넙다리뼈의 볼록한 면은 넙다리뼈 머리 (Head) 라고 부릅니다. 넙다리뼈의 긴 부분을 몸통 (body)라고 하는데 Head와 Body를 연결하는 부분을 목(Neck)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경사각'을 제대로 알기 위함입니다.
넙다리뼈의 경사각
넙다리뼈의 경사각은 넙다리뼈의 목(Neck)과 몸통(Body)이 이루는 각도를 말합니다. 이 각도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몸의 안쪽면에서 나타나는 각도를 말합니다. (이마면에서 안쪽면 각도)
이각도는 출생 시 약 165~ 170도의 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후 점차점차 각도가 줄어들어 약 125도 각도를 유지합니다.
뇌성마비를 가진 사람의 경우 이러한 성장시기에 문제 또는 여러 원인에 의하여 125도를 훨씬 넘는 각도 (출생 시 각도와 더 가까운 각도)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경사각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를 밖굽이엉덩관절 (Coxa valga)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각도가 좁은 경우를 안굽이 엉덩관절 (Coxa vara)라고 합니다.
[라틴어 뜻]
Coxa = 엉덩관절 (고관절)
Vara = 안쪽으로 굽었다
Valga = 바깥쪽으로 굽었다
넙다리뼈의 경사각 불균형이 미치는 영향
관절의 불안정
정상적인 각도는 관절의 탈구를 방지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넙다리뼈와 골반을 연결해 주는 절구관절에서 힘이 닿는 중심점과의 연결이 일치해야 올바른 힘을 전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 빨간색 점이 고관절의 관절면 중심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관절 안에는 여러 섬유와 신경, 인대, 관절주머니 등등이 분포하기 때문에 관절의 불일치는 과사용 시 조직적으로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생체역학적인 비효율성
넙다리뼈의 경사각에 가장 큰 영향은 바로 중둔근입니다. 고관절은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관절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관절입니다. 그렇다면 고관절의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근육은 무엇일까요? 바로 중둔근 이죠!
넙다리뼈의 경사각은 중둔근의 길이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중둔근은 넙다리뼈의 외측 대전자에 붙어서 다리를 벌리는 힘을 줍니다.
위의 그림 처럼 지렛대의 원리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 (밖굽이)의 경우 중둔근의 모멘트 팔이 짧게 되고 그로 인해서 힘을 쓰기 힘들고 더 많은 힘이 요구됩니다. c (안굽이)의 경우는 중둔근의 모멘트 팔이 짧아져 적은 힘으로도 중둔근의 기능을 만들어냅니다.
Q: 그렇다면 c (안굽이) 상태는 좋은건 아닌가요?
A: 아닙니다. 짧아진 중둔근은 정상적인 근육 길이와 장력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기에 중둔근의 힘은 더 약해질 수 있으며 짧아진 경사각은 대전자 윤활막의 염증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구조물의 염증
위의 그림은 경사각에 의한 대전자 윤활주머니의 압박력의 차이를 보는 것입니다. 왼쪽의 경우 정상적인 경사각이며 오른쪽은 안굽이가 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골반뼈 능선을 따라 TFL 에 이어 무릎까지 연결해 주는 IT 밴드가 탄성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윤활주머니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는데요. 안굽이의 경우 외측으로 더많이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윤활주머니의 압력은 더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과한 운동 또는 지속적인 고관절의 회전과 움직임으로 인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겠죠!
넙다리뼈 경사각은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각도 자체를 개선시키기는 힘듭니다. 이러한 경사각의 크기가 통증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사각이 나의 통증의 원인이다라고 맹신하지 마시고 다양한 접근법으로 통증을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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