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재활에 있어서 고유수용성 감각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 넓게 본다면 운동학습에 필수적인 요소이죠.
그래서 고유수용성 감각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유수용성 감각이란?
[고유수용성 감각 (Proprioceptors)의 정의]
몸의 자세, 평형, 움직임 및 움직임 방향 등 모든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후 중추신경계로 전달하는 감각
고유수용성 감각을 알기 전에 '감각'에 대한 '수용기'라는 것에 대해 알며 좋은데요. 감각은 크게 외부와 내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외부자극은 몸 외부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며 내부는 우리 몸 내부에서 느껴지는 감각입니다.
- 외부 자극: 시각, 청각, 촉각 등등.. 우리 몸 외부에서 느껴지는 감각 ▶ 외수용기의 관여
- 내부 자극: 고유수용성 감각 ▶ 내수용기의 관여
이렇게 우리 몸은 외부와 내부에 대한 여러 자극들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여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사고를 하게 됩니다.
이 둘 중 하나의 자극을 제한시켜도 다른 자극에 의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눈을 감고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눈을 감는 것은 시각이라는 외부자극을 차단시킨 것 입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손을 들거나 균형을 잡거나 걸을 수 있는 것은 내수용기가 계속해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의식적'이라는 것입니다. 외부자극은 대뇌의 의식적인 처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내부자극은 무의식적으로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게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가만히 서있는다고 했을 때 "안넘어지게 서있기 위해 엉덩이와 허리에 힘을 주고 있어야지! "라는 대뇌의 의식적인 지시가 없음에도 저희는 잘 서있습니다. 이는 바로 고유수용성 감각이 무의식적인 자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유수용성 감각은 몸이 어떤 위치로 있으며 어떤 움직임이며 어떤 힘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위치, 운동, 저항, 중량)를 주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관절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고유수용성 감각은 우리 몸 어디에 있는가?
고유수용성 감각은 피부 밑에 위치하여 심부감각이라고도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근육, 힘줄(건), 관절주머니(관절낭), 피부에 위치합니다.
근육 (근방추 형태)
근육에서의 고유수용성 감각은 근방추형태로 존재 합니다. 실의 방추형태와 비슷하여 근방추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근방추는 근육의 길이 변화를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길이변화가 생기면 근방추에서 대뇌로 정보를 제공하며 더 세밀하고 정교한 움직임 제어에 관여합니다.
근육이 과하게 늘어난다면 근방추에서는 근육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근육의 길이를 조절하게 하는 운동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킵니다. 이를 '신장반사'라고 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근육의 길이변화에 대한 대처 또한 가능하게 하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시는 무릎 반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릎힘줄을 가볍게 두드리면 대퇴사두근의 근육은 갑작스러운 늘어짐을 근방추에서 느끼게 되고 감각 신경을 통해 척수신경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이때 대뇌에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근육을 수축하라는 명령을 운동 신경을 통해 근육에 전달하게 되며 무릎을 신장하게 됩니다.
이처럼 즉각적인 근육의 길이 변화와 변화하는 속도에 알맞은 정보들을 전달함으로써 부상을 방지하고 올바른 몸의 감각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힘줄(건) (골지건기관 형태)
힘줄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기관으로 '건'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골지 건 기관은 근방추와는 조금 달게 근육의 장력과 긴장도 변화를 감지하고 정보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매우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다가 도저히 들 수 없을 때까지 계속 들었다면 점점 힘이 풀리다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을 놓게 됩니다. 이를 '역신장반사'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반응이 골지건기관에서 수행하는 역할입니다.
무거운 무게를 계속해서 들고 싶지만 더 힘을 준다면 근육을 비롯한 여러 구조물들의 손상이 올 수 있기에 건이 근육에게 힘을 빼라는 무의식적이며 무조건적인 신호를 주게 되고 근육은 의지와 상관없이 이완하게 됩니다.
이는 하나의 부상방지를 위한 몸의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골지건기관이 정상작동하지 않는다면 근육의 손상 빈도는 매우 늘어날 것이고 부상 또한 많아지겠죠! 이처럼 대뇌를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 고유수용성감각들의 특징입니다.
관절주머니 (관절낭) , 피부
관절주머니와 피부에도 많은 수용기들이 있는데요. 특히나 피부에는 압력에 관한 수용기들이 있습니다. 이를 '기계적 수용기 (mechanoreceptors)'라고 합니다.
이 기계적 수용기의 80%는 관절주머니 및 인대, 힘줄,피부 등등에 있으며 나머지 20%는 근육에 분포합니다. 이러한 기계적 수용기는 대표적으로 파치니 소체와 루피니 소체, 자유신경종말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각각 조금씩 다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파치니 소체 | 압각(압력) 그 외 진동을 느끼는 역할을 하며 움직임의 속도와 방향을 관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루피니 소체 | 온각(따뜻함을 느끼는 감각) 그 외 압각(압력)과 촉각, 속도 등등을 느끼는데 도움을 줍니다. |
자유신경종말 | 통각(통증을 느끼는 감각) 그 외 간지러움, 온각 등등을 느끼는데 도움을 줍니다. |
고유수용성 감각은 피부와 내장 중간에 위치해 기계적 자극을 받아 위치, 운동, 저항, 중량 등과 같은 정보들을 전달하는 감각기관이며 근육, 힘줄, 관절주머니, 피부 등등에 위치하며 이는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며 부상을 방지하는데 필수적인 감각기관입니다.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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